테슬라(TSLA) 주가 하락 원인 분석

최근 일 년 테슬라의 주가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만 놓고 봐도 대략 33% 수준 하락했으며, 일 년을 놓고 보면  -65% 하락했습니다. 일 년 전 이맘때, 당시 주가 (3대 1 액면 분할 전) 943 달러에서 50% 이상 오른 1500 달러까지 목표 주가를 설정했다는 뉴스가 나오는 등 장밋빛 예상이 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입니다.  오늘은 테슬라 주가 하락의 원인은 무엇인지 관련하여 간단히 분석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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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주, 고 PER를 못 따라오는 실적 

테슬라는 빠르게 성장해온 기업입니다. 18년도부터 21년까지 4년 동안 주가는 15배 이상 올랐으며, 실제 실적 또한 매출, 영업이익이 매우 가파르게 상승한 기업입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인 만큼 주가는 앞으로 더 빨리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미래를 반영해서 높은 PER를 유지해 왔습니다. 높은 PER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 때마다 어닝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로 예측을 상회하는 실적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해온 게 지난 21년까지의 테슬라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인플레이션이 심화됐고 경기침체 사이클로 접어들며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실적이 하락하는 상황입니다.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 주가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때문에 급격한 하락의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경기침체, 여전히 존재하는 전쟁 리스크

여기서 언급할 경기침체 문제와 러시아 전쟁 리스크는 테슬라에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빠르고 급격한 금리인상 단행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쉽게 평화협상의 그림이 그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래 지속될수록 투자하기에는 불안한 요소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트위터 이슈

일론 머스크는 작년 내내 트위터를 인수한다, 안 한다를 놓고 저울질을 하며 테슬라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 적이 있습니다. 결국 22년 10월 27일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그 시점부터 1달도 안 되는 기간 만에 테슬라 주가는 33% 하락했습니다. 트위터 인수로 인해 테슬라에 미친 영향은 두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기업 재무건전성 감소 : LBO(차입매수) 방식을 통한 기업 인수로 인해 테슬라의 부채는 기존 17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증가하였습니다. 

2) 테슬라 주식 매도 (경영자 리스크 증가) : 부채가 과하게 부담이 되다 보니, 인수 이후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지속 매도하고 있습니다. 보통 실적이 안 나오고는 상황에서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거대 기업의 주식 방어 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서 경영자의 주식 매도 소식은 주가 하락에 더 불을 지핀 꼴이 되었습니다. 

 

전기차 경쟁구도 심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로, 테슬라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즉 블루오션 속에서 빛난 선도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 그룹, 도요타와 같은 내연기관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입과 비야디(BYD)를 비롯한 기타 여러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추격으로 인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던 지난 3~4년과는 다르게 테슬라도 다른 업체와 본격적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당장 12월에 미국, 중국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심지어는 연장까지 한 것으로 보아 시장 경쟁은 앞으로도 과열될 것이고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로 감소할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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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테슬라 주가 하락의 원인은 무엇인지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지난 1년 간의 하락은 위에서 언급한 이유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높이 올랐던 자산가격의 상승에 대한 조정도 어느 정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튼튼한 실적을 만들어 낸다면 지금의 하락을 다시 극복할 만큼의 상승은 언제든지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이 포스팅은 2023년 1월 2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권고도 아닐뿐더러 모든 투자에 따른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