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리 인상 소식과 향후에 미칠 영향

지난 12월 20일, 일본 금융당국은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폭을 기존 ±0.25% 에서 ±0.5% 포인트로 확대했습니다. 사실상 금리 인상과 마찬가지인 결정이고, 지난번 ±0.2%에서 ±0.25%로 확대한 시점 이후 1년 9개월 만에 생긴 변화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동안 일본의 금리는 늘 그대로였는데 갑자기 금리 인상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고, 이 결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세계적인 양적긴축, 금리인상 추세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매우 심화되며 미국을 중심으로 강력한 금리 인상 정책을 펼치며 기존 "양적완화" 정책에서 "양적긴축" 정책을 실시한 지도 어느새 어연 1년이 다 돼 가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경우 올 3월 0.5%였던 기준금리가 지난 14일 0.5% 추가 인상되어 현재 4.5%에 이르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내 0.5% 추가 인상이 예상되어 5%까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두가 빠르게 올라가는 기준통화국 미국의 금리인상에 맞춰서 각 국에서도 금리 인상을 진행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중 일본은 다른 나라들과는 다르게 기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했습니다. 

일본 정부 금리 변동폭 확대 소식

일본은 초저금리 금융 완화 정책을 오랫동안 펼쳐왔습니다. 이는 일본 경제의 버블이 터지면서 '잃어버린 20년'의 아픔을 겪고, 저금리, 국채 발행을 통한 정부 주도하에 경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은 자산가격의 빠른 상승의 원인이 되었고 그 여파로 21년 말부터는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기로 전환되었습니다. 일본 또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 이상 지속되었고 2022년 연일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는 미국 연방은행으로 인해 미일 금리차가 심화되었습니다. 금리차가 심화됨으로써 발생한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엔저현상, 즉 달러대비 엔화가치의 폭락이었습니다. 

 

그동안 엔화가치가 폭락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없는 이유는 일본 경제의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국채였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기존의 초저금리 당시에 발행한 국채의 가격은 하락하게 될 것이고, 국채 손실은 오롯이 국민들의 손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영국이 겪었던 연기금 문제와 비슷하게 발전될 우려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더 이상 초저금리 유지는 어려웠기 때문에 일본도 10년물 국채 금리 인상폭의 변동을 주는 사실상 금리인상을 단행하게 된 것입니다. 

 

일본 금리인상이 미칠 영향

1년 9개월 만에 내린 결정이지만, 이번 일은 여하튼 일본도 이제 초저금리 금융 완화정책의 기조를 재정긴축, 양적긴축의 기조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존 엔저현상을 벗어나 엔화의 가치는 상승하고 있으며, 엔저혜택을 보던 기업들의 실적도 악세로 전환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엔저현상에 고통받던 이들은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발표직후 엔화가치가 4% 급등했으며 이에 따라 각국의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이 금리인상을 망설였던 이유들이 반대로 엔화의 가치상승이 가져올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해외투자자 입장에서 자금을 엔화로 전환하는 게 매력적으로 보일 것입니다. 즉, 해외자산 (채권, 주식 등)을 매각하여 일본으로 자금이 몰린다는 것입니다. 이는 일본이 보유한 해외 자산 비중이 높은 국가에 악영향이 끼칠 우려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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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간략히 일본 금리인상 발표 소식과 그에 따라 예상되는 영향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들이 그에 맞춰 정책을 세우고 있지만, 경제대국 중 하나인 일본이 가져온 다른 행보, 그리고 결국은 이어진 금리인상 등 다양한 요인들이 세계 경제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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