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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노르트스트림 파괴, 천연가스 누출 소식 (Feat.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by 헤어조 2022. 9. 28.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 3곳이 파괴되어 가스가 누출되었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했습니다. 유럽 내 가스 가격 급증으로 올해는 추운 겨울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보도된 적도 있습니다. 노르트스트림은 도대체 무엇인지, 현재 전쟁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노르트스트림 1, 2은 무엇인가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독일로 직접 이어지는 해저 가스관을 말합니다. 총길이 약 1200km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 가스관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2012년에 개통된 노르트스트림 1과 2021년 9월 (약 1년 전) 완공된 노르트스트림 2가 있습니다. 

 

출처 : SBS뉴스

 

노르트스트림을 왜 지었는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NATO 회원국인 독일이 왜 러시아와 손을 잡고 해저 가스관 사업을 추진한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전에 어떤 루트로 가스를 공급받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

노르트스트림 1,2 가 없을 당시 독일에서는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기존 천연가스관(브라더후드, 소유즈)을 통해 러시아 천연가스를 공급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가스관이 자신들의 영토를 지난다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독일 및 여러 유럽 국가들에게 추가적인 수수료를 요구하기도 했으며,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이 이루어질 때 가스관을 볼모 삼아 협상카드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에게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왜냐하면 오랜 기간 동안 탈원전에 전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존 전력생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원자력 발전과 석탄발전을 완전 가동 중단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의 비중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미 오랜 기간 투자로 독일 내 전력생산 재생에너지 비중은 40%를 넘었습니다. 반면 천연가스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데, 전체 전력생산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전력 생산보다 난방의 경우, 전체 가정 난방의 30% 이상이 가스 난방입니다.

일에서는 이미 수년간 오래된 기름난방에서 가스 난방으로 장비 전환을 장려해왔습니다. 중동, 미국 등 석유를 지배하고 있는 외부 요인에 의해 오르락내리락하는 유가에 의존하기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천연가스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경제정책을 펼친 것입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같은 제3세력의 개입 없이 러시아로부터 직접 가스를 공급받으면 천연가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독일이 러시아와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 사업을 추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

다른 이유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표면적으로 미국은 독일이 러시아와 이러한 에너지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하여 계속 반대해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작년 1월에 더욱 강한 압박으로 노르트스트림2의 완공을 막아보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98%가 완성되었으며 자국의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 사업이 완성되어야 한다'라는 독일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고, 결국 미국은 동맹국의 이득을 고려하여 최종 승인을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에서 시행한 가스관 사업 관련 기업 제재가 해제되었으며 이후 2021년 9월에 노르트스트림 2는 완공되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독일의 협력에 감사하며 보란 듯이 완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중국의 올림픽 폐막 직후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당연히 독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고 NATO 회원국인 독일은 그에 상응하는 경제 제재, 무기 지원 등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유럽 천연가스 수요의 거의 3분의 1을 책임지고 있는 러시아는 이에 대응하여 가스관이 수리가 필요하다는 등의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면서 가스 공급을 무기로 유럽을 향한 협박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은 말도 안 되게 상승했습니다. 

시기가 참 신기하게도 작년 9월부터 급등했는데, 이때가 노르트스트림2가 완공된 시점입니다.

노르트스트림 파괴 및 가스 누출

가스관을 잠그네 마네 하다가, 결국 오늘 접한 소식은 가스관 파괴(손상) 소식이었습니다.

총 3곳이 파손되었다고 하며 그곳에서 천연가스 계속 누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고의로 인한 파손에 전문가들은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누가 파괴했는지?

당연히 노르트스트림이 부서졌을 때 이득을 보는 세력이라고 예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돈을 투자해서 이제 투자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독일이 부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가스관 잠그면서 계속 유럽을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을 직접 파괴했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폴란드나 미국을 의심해볼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추측만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실이 밝혀질지 모르겠지만, 긴장이 더 고조되어서 세계 3차 대전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노르트스트림은 무엇인지와 가스관 파괴 소식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현재 진행형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는 점도 확인했으며,

오르기만 하고 있는 천연가스 가격은 왜 이런지 그 이유로도 유추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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