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Porsche)의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장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로써 포르쉐는 폭스바겐 그룹의 산하 제조사에서 독립적인 상장사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포르쉐 상장 소식을 간략히 다뤄볼 것이며, 그전에도 주식시장에서 분명히 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상장하는 포르쉐는 뭐고 이전부터 있던 포르쉐는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서 한 번 알아봤습니다.
포르쉐 상장 소식
2022년 9월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포르쉐 AG가 상장되었습니다.
총지분의 75%는 지주회사인 폭스바겐 그룹에서 보유하고, 25%를 우선주 형태로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상장 첫날 성공적으로 82.82 유로로 장을 마감했으며 이는 공모가 82.50 유로를 웃도는 실적입니다.
이로써 포르쉐는 시가총액 750억 유로에 육박하는 세계에서 4번째 규모에 달하는 자동차 주식회사가 되었습니다. (폭스바겐은 지주회사로 제외)
상장하는 회사는 포르쉐 AG
무슨 소리인가 하실 수 있지만, 저는 이전에 이미 포르쉐를 증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종목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전부터 있던 회사는 포르쉐 SE 였습니다. 이번에 상장한 회사는 포르쉐 AG입니다.
포르쉐 SE (Porsche Automobil Holding SE)와 포르쉐 AG (Porsche AG)
궁금해서 찾아보다 보니 포르쉐-피에히 가문의 회사이고 창업주 1대 페르디난트 포르쉐(Ferdinand Porsche)가 포르쉐와 폭스바겐을 창업 후 가문이 대를 이어가면서 회사 소유주가 일부 나눠지게 되었습니다. 포르쉐 관련된 모든 내용을 다루기는 어렵기 때문에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포르쉐 SE는 폭스바겐 그룹의 지분 31.3%를 소유한 대주주 회사입니다. 포르쉐 SE는 한 때 포르쉐 AG의 100%를 소유하기도 했었는데, 당시 폭스바겐 AG와 서로 인수전 대립을 하다가 2008년 금융위기에 재정위기를 맞이합니다. 이에 한쪽에서 인수를 하는 게 아니라, 두 회사가 합병하는 그림으로 최종 마무리되었으며 그때 포르쉐 SE가 소유한 지분 전부를 폭스바겐에서 인수하게 됩니다. 어쨌든 문서상 서로 다른 회사이긴 하지만 어쨌든 전부 같은 가문의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전까지 주식시장에는 포르쉐 SE와 폭스바겐만 상장되어 있었습니다.
즉, 요약을 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포르쉐 SE = 폭스바겐 그룹의 지분 31.3% 를 소유한 지주회사 (대주주)
포르쉐 AG = 폭스바겐 그룹의 자회사, 이번에 증시 상장되었으며 폭스바겐 그룹의 지분 25% 시장에 내놓음
포르쉐 AG 상장 목적은?
상장 목적은 세제 혜택이나 기타 목적도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가장 큰 이유로 자금 조달을 꼽고 있습니다.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포르쉐도 2030년까지 80% 이상을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전기차 기술 지속 개발과 설비개선 등 장기적으로 여러 측면을 고려했을 때 투자는 불가피하며 증시 상장을 통해 원활한 자금 융통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배터리 가격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포르쉐가 미국의 배터리 기업에도 투자한다는 보도도 확인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눈여겨볼 점
이제 포르쉐는 IPO를 통해 증시에 상장되었으니, 더 엄격한 재무관리 및 실적관리가 뒤따를 것입니다.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투자금으로 활용될 것이며 이는 당연히 미래에 실적 개선, 브랜드 가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현재에 머물러 있는 기업보다 성장하고 더 많은 가치를 주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모션을 취하는 기업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여러 요소들도 고려해야겠으나, 이런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판단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포르쉐의 독일 증시 상장 소식과 포르쉐 SE와 포르쉐AG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았고, 투자자라면 생각해볼 만한 포인트들도 짚어봤습니다. 포르쉐는 지금의 위상을 미래에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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