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병원 예약 플랫폼 닥터립 Doctolib 사용후기

독일에서는 병원 가는 게 한국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저도 그래서 웬만하면 최대한 병원에 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병원 가는 게 더 스트레스거든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반드시 가야 한다면 최대한 덜 복잡하고, 스트레스 없이 예약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오늘은 병원 예약 플랫폼 닥터립 Doctolib에 대하여 간단히 알아보고, 사용 후기까지 간략히 정리해봤습니다. 

 

독일에서 왜 병원 가기가 귀찮고, 스트레스 인가

첫 번째로 신규환자가 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사보험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상황이 조금 다르겠지만, 공보험 사용자 입장에서는 의료서비스가 느린 이유가 의사 수 대비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규 환자 자체를 받지 않는 병원이 많고, 직접 전화해보거나 메일로 매번 문의 후 거절당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두 번째는 설령 환자로 받아줬다 하더라도 가능 예약일자가 2~3달 뒤인 경우가 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케어가 필요한 두통, 피부발진, 알레르기 등의 경우에도 2달 뒤에 방문하라고 하는 걸 보면, 이미 다 나았거나 환부가 더 악화되고도 남았을 겁니다. 여전히 전화 예약이 매우 활발한 독일이기 때문에 전화 걸면 쉽게 통화 연결이 되지 않는데 저 두 경우에 해당하면 시간만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닥터립 Doctolib 플랫폼

닥터립은 프랑스 헬스케어 회사로 2013년에 병원 예약 플랫폼으로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2019년에는 원격진료 서비스도 시작했으며 대형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받으며 유니콘 기업으로 매우 빠르게 성장해온 기업입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때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추세 때문에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옆 나라 독일에도 지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병원 파트너십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구글에 병원 검색을 해보다가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닥터립 주요 서비스 및 장점 (사용후기)

메인 서비스는 당연히 병원 예약입니다. 원격진료는 아직 이용해 보지 않아서 주요 기능인 병원 예약에 대하여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병원 찾고 예약만 간단하게 진행하는 게 아니고 많은 정보를 닥터립 플랫폼을 통해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진료과별, 지역별 기입, 보험 종류 선택 후 검색 가능 

: 사는 지역이나 내원이 편한 지역을 기입 후 검색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진료과별로 검색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공보험이나 사보험 같이 본인 보험 종류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다르기 때문에, 보험 종류 필터하여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 약력 및 소통 가능 언어 확인 가능

: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거나 약력에 자신이 있는 의사 입장에서는 더 많은 환자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편한 언어로 물어볼 수 있는 의사를 쉽게 찾을 수 있고, 투명한 약력 확인을 통해 의사를 더 신뢰할 수 있습니다. 약력을 올린 의사도 있고 올리지 않은 의사도 있으니 여러 의사들을 확인해보면서 선택하실 수 있을 겁니다. 

 

 

신규 환자 등록 여부 / 가장 빠른 예약 가능 날짜, 시간대 확인 가능

: 앞에서 얘기한 병원 가기가 귀찮아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어차피 신규 환자 받지도 않는 곳인데 굳이 전화하거나 메일 보내고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검색 후에 아래 사진처럼 바로 내용 확인이 가능합니다. 만약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면 거리가 멀더라도 가능 예약일자가 가까운 병원을 찾아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필요서류 사전 업로드 가능

병원 가서 처음 환자 등록할 때 제일 귀찮은 점은 신상정보, 병력 등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잡아먹는데, 플랫폼을 통해서  작성 후 제출만 하고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정의(Hausarzt) 통해 받은 소견서(Überweisungsschein)가 있을 때도 사전에 닥터립에 업로드를 해놓으면 방문 때 의사한테 처음부터 설명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업로드한 서류는 플랫폼에 저장되어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 언제든 사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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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병원 예약 때 유용한, 아니 어쩌면 이제 필수라고 할 수 있는 플랫폼 닥터립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파트너십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면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일도 좀 일상에서부터 디지털화가 더 빠르게 이루어지는 그날이 오기를 바랍니다.